나무이름만 들어도 코끝에서 청량한 공기가 느껴지는 것 같다.
구과목 측백나무과에 속하는 나무이다. 피톤치드가 많이 나오는 나무라고 한다.
피톤치드란?
어원은 Phyton(식물) + cide(죽이다)로, 식물로부터 방산되어 주위의 미생물 등을 죽이는 작용을 하는 물질의 총칭이다.
천연 항균물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살균 작용이 뛰어나다.
1930년 소련의 보리스 페트로비치 토킨이 마늘의 알리신 성분이 살균 및 방충 작용을 하는 것을 보고 이 단어를 만들었다. 영어발음은 파이톤사이드(Phytoncide)이다. 파이토케미컬들 중 항균 및 진정작용을 띠는 식물 천연물질들을 총칭하여 가리킨다.
소나무, 편백나무, 잣나무 등 침엽수에 피톤치드 발산량이 많은 편이라고 한다.
편백나무는 한국과 일본에서 자생하는데 높이 40 m, 지름 2 m가량까지 자란다. 잎이 가는 침엽수라 냉대기후대에서 서식할 것 같지만, 일본이 원산지인 온난대기후대 식물로 한반도 남부와 제주도에도 서식한다. 일본에서는 혼슈 중부 이남지역에서 서식한다. 내한성이나 내염성은 약하나 내공해성은 강하다.
피톤치드 발산량은 전 나무수종에 걸쳐 편백나무가 최상위권이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의 측정실험에 의하면 벌목/가공한 후에도 피톤치드를 발산하는 것이 밝혀졌다.
편백나무는 일본어로 '히노끼'라고 부른다. 노송나무라고도 한다.
봄에 가지 위에 작은 꽃이 피며, 10월에 녹색의 구과가 붉은색으로 익는다. 구과는 지름 1cm로 7~9개의 방패 모양인 비늘조각으로 되어 있다. 잎과 목재에는 1%의 정유가 포함되어 있으며, 약용으로 이용되고 있다.
목재로 사용하거나 오일이나 수액을 추출하기도 한다.
내수성이 강해 물에 닿으면 고유의 향이 진하게 퍼져 잡내도 없애 주기 때문에 최근 도마 재질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가구용, 건축용 목재로 널리 사용된다. 내수성, 내구성, 항균성이 우수하고 특유의 복숭아색을 띤다. 특히 일본에서 인기가 많은 목재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인 나라의 호류지도 편백나무로 만들었다. 목재의 표면이 매끄럽고 향이 좋기 때문에 니스나 페인트칠을 하지 않고 원목 그대로 가구를 만들어 사용한다. 오히려 니스칠된 것은 편백나무가 아니라 다른 나무를 속여 팔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한다.
편백나무로 만든 욕조(히노끼탕)도 있는데 향이 좋다. 일부 업체는 MDF나 다른 나무에 편백나무를 얇게 썰어 접착제로 붙여서 만든 정말 '무늬만 편백나무'를 사용한 제품을 팔기도 한다.
그래서 사우나나 공공시설엔 편백나무 목재를 사용하여 내부 벽을 만들기도 한다. 일부에서 동남아산 러시아산 혹은 히말라야산 히노끼라고 팔기도 하는데, 실제로는 편백이 아닌 저가의 유사수종으로 특유의 편백향이 없고 색이 칙칙해 육안으로도 쉽게 구별된다. 심한 경우 그런 유사수종은 눈이 따갑거나 자극적인 냄새가 나기도 하므로 구입시 주의를 요하자.
니스칠 없이 사용한다는 점 때문에 아이들이 싸인펜 등으로 낙서하면 지울 방법이 딱히 없다는 큰 단점이 있다. 고운 사포로 갈아볼 수 있긴 하지만, 잉크가 나무 깊숙이 흡수되었다면 그것도 힘들다.
편백나무 원목으로만 만들어진 가구는 당연히 그만큼 비싸고, 집성목은 원목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이는 편백나무뿐만 아니라 대부분 목재가 마찬가지. 집성목이 원목보다는 싸다고 하지만, mdf따위에 비하면 6배 이상 비싸다. 간단한 책상 하나만 사려해도 까딱하면 수십만 원이 깨질 가능성이 높으므로, 편백나무 가구를 구매하려 한다면 잘 알아보고 예산을 확인해야 한다.
소나무 묘목 값이 높아지고 산불에 잘타는 특성 때문에 식재가 기피되자 대체수종으로 편백나무가 각광받았다. 그러나 내한성이 떨어져 겨울에 춥고 눈이 많이 내리는 한국 기후에선 성장이 더디다는 단점이 있어 주로 남부지방에 많이 식재한다. 지금도 남부지방 산에 가보면 경제성이 생길 만큼 자란 소나무를 베어내고 편백 묘목을 식재한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아름드리 소나무 숲이 사라지고 편백을 심는다는 사실을 아쉬워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제주도를 비롯해 남부지역은 재선충이 가장 극심한 지역이므로 재선충에 감염되어 경제적 가치를 잃기 전에 채취하는 것도 다른 측면에선 가치 있다 하겠다.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최근에는 중부내륙지방에서도 조금씩 식재한다.
피톤치드는 편백나무에서든 소나무에서든 둘 다 나오지만, 피톤치드를 많이 함유한 잎을 사람이 이용하여 제품으로 만들기엔 편백나무가 낫다. 소나무는 가지가 높은 곳에서 자라는데에 비해 편백나무는 아래에서도 자라 잎을 채취하기가 편리하다. 검색하여 나오는 편백나무 이미지들도 대부분 소나무처럼 가지가 높은 곳에만 있는데, 이것은 편백나무를 곧게 자라게 하기 위해 가지치기를 해준 것이니 오해 말 것.
삼나무와 함께 꽃가루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이 높아 조림사업에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실린 기사가 실린 바 있다.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이 있다면 4-5월 정도만 편백나무 수림을 피하고, 꽃가루를 차단하는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것이 나을 듯하다
장성 축령산 편백숲
축령산의 명물은 편백나무숲으로 삼림욕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한국의 조림왕이라 불리는 춘원 임종국님이 30여년 동안 사비로 숲을 가꾸었다.
이 숲은 산림청과 유한킴벌리, 생명의 숲 국민운동이 주최한 제1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2000년) '22세기를 위해 보전해야 할 숲'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항했다.
건설교통부(국토해양부)에 의해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쭉쭉뻗은 편백나무와 삼나무가 어울러져 시원시원하고 웅장함마저 느끼게 한다.
높지않고 완만하여 등산초보도 쉽게 도전할 수 있다.
누워서 산림욕을 즐길수 있도록 누울수 있는 벤치도 있다. 누워서 보는 편백숲 하늘은 장관이다.
간간히 들려오는 새소리 또한 마음의 평온을 준다.
꼭 한번 가보라 추천하고 싶은 명산읻다.
축령산 치유의 숲 이용시간은 09~18시 까지이며 캠핑이나 야간산행은 금지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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