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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

수목학

by sun셋 2023. 1. 9.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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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되면 낙엽이 지기 전 샛노랗게 물이들어 아름답고, 병해충에 강하고 장점이 많은 교목이다.

그래서 가로수로 많이 식재가 되었다.

 

은행나무(Ginkgo biloba 깅크고 빌로바)는 겉씨식물에 속하는 낙엽송 교목이다. 한국, 중국,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가을에 잎이 노랗게 물들며, 가로수 등으로 널리 활용된다. 은행나무문에서 유일하게 멸종하지 않고 현재까지 명맥이 이어져 온 나무이다.

"은행"은 "은빛살구"라는 뜻이다. 흔히 열매로 여겨지는 은행나무 씨가 살구와 비슷하며 표면이 은빛 나는 흰 가루로 덮여 있어서 붙은 이름이다. 하지만 열매외모에 비해 너무너무 지독한 대변냄새가 난다.

은행나무는 30년 가까이 자라야 씨를 맺는데, 따라서 "손자 대에 이르러서야 종자를 얻을 수 있는 나무"라고 "공손수(公孫樹)"로 불리기도 한다.

또한 은행나무 잎이 오리발과 닮았다 해서 "압각수"로 불리기도 한다.

은행나무 목재는 "행자목"이라 부른다.

신생대(5,580만 년~3,390만 년)에 번성하였던 식물로, 현존하는 종은 은행나무문 식물 가운데 유일하게 남아있어 "살아있는 화석"으로도 불린다.

<산림경제>에는 "둥근 종자를 뿌리면 암나무로 되고 세모지거나 뾰족한 종자에서는 수나무가 생겨난다고 하고, 수나무를 암나무로 만들려면 암나무의 가지를 얻어 수나무줄기에 구멍을 뚫고 그 속에 넣어주면 된다."는 기록 및 "열매를 과식하면 소화기를 해치고 중독성이 있다."는 기록이 나온다.

한국에서는 기온이 낮은 고원지대(해발 500m 이상)와 한반도 북부를 제외하고는 전국에 분포한다.인간의 손길이 잘 닿지 않는 외딴 곳에서 야생 상태의 은행나무를 발견하기는 어렵다. 야생 은행나무는 멸종된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중국 저장성 일부 지역에서 자생하는 야생 은행나무가 발견되었다. 그러나 이 지역도 오래전부터 인간의 활동이 있던 곳이라, 야생 개체임을 분명히 하기는 어렵다.

은행나무의 열매는 무거워 널리 퍼지지 못하며, 악취가 심해 동물에 의해 이동되지도 못한다. 따라서 대부분의 은행나무는 오래전부터 인간에 의해 심겨진 것이다.

은행나무는  멸종위기종에 속해 있다. 한국에서는 가로수등으로 흔히 볼 수 있는 은행나무가 멸종 위기종이라는 게 이상할지도 모르겠지만 야생에서 사람의 도움없이 번식하고 자생하고 있는 은행나무 군락을 거의 볼 수 없다는 것이 지정의 이유다. 

현재 은행나무의 유일한 매개동물은 인간이다. 다른 동물들은 은행 종자를 안 먹는다. 새들은 거들떠보지 않으며, 수많은 견과류의 매개동물을 담당하는 다람쥐 청설모도 건드리지 않는다. 애초에 대부분의 동물들에게 은행은 절대 먹으면 안되는 유독성 먹이다. 심지어 어지간한 건 다 먹는 벌레나 아예 미생물인 세균, 곰팡이조차 거의 안 먹는다.

 과거 은행 종자를 먹고 이를 퍼뜨려주던 매개동물에게는 이러한 독성이 모종의 이유로 듣지 않거나 이로웠던 것으로 추정된다.
유일하게 분류군에서 살아남은 종인 현재의 '은행나무(Ginkgo biloba)'는 장수는 물론이거니와 본줄기가 죽거나 베어내도 맹아가 돋아나는 미친 생명력, 열대나 한대만 아니면 어디에서든 자라는 적응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매개동물이 사라졌어도 종 자체의 끈질긴 생명력으로 근성있게 버티다가 간신히 인류라는 새 매개동물을 만나 살아남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 때문에 만약 인류가 멸종하면 함께 멸종할 생물 종 1순위로 뽑히기도 한다.

 

종자가 달리지 않도록 주로 수나무만 심는 것이 원칙이지만 구분이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암나무도 종종 섞여 들어가서 종자가 맺혀 떨어진다. 종자를 밟으면 터지면서 상당히 지독한 악취가 나니 조심하자. 대략 어떤가 하면 발 구린내, 구토물, 대변(설사) 비슷한 수준이라고 표현한다. 이는 종의 부분에 함유된 부탄산 때문이다. 체질에 따라서 알레르기가 생기는 때도 있다.

자웅이주이기 때문에 암나무와 수나무를 잘 구분해서 심으면 열매가 생기지 않지만 실제 생장이 얼마 되지 않은 묘목은 전문가조차 성별 구분이 힘들고 제대로 구별하려고 하면 나무가 약 15년 정도 커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이식 비용이 더 나가기 때문에 그냥 묘목단계에서 구분 후 이식시켜 가로수로 심어놓다 보니 암나무가 섞여 들어가는 일이 생기는 것이다. 2011년 산림청이 은행나무 성 감별 DNA 분석법을 개발해서 이제는 1년생 묘목단계에서 구분이 가능하지만 어느 정도 커야 가로수로 이식이 가능한 만큼 기존의 암나무 가로수가 완전히 대체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수나무만 있으면 꽃가루 양이 너무 많아져 꽃가루 알레르기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한다.

 

가을이 되면 은행나무 악취로 민원이 많아 각 지자체들은 은행 열매를 수거하는 장치로 깔때기 형태의 그물을 은행나무에 설치하고 있다. 바닥으로 떨어지는 은행나무 잎과 열매가 그물을 타고, 기둥 아래로 모이게 하였다
해마다 가을철 반복되는 은행나무 열매로 인한 악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은행나무 열매 수거장치를 설치한다. 

그물망은 길이를 최대 4m까지 조절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지방의 어떤 지자체에서는 굴착기에 달린 집게, 이른바 '진동 수확기'가 나무를 잡고 마구 흔들어 나무의 열매를 떨어지게 한후 공공근로자들이 떨어진 열매를 쓸어 마대 자루에 담는 방법을 이용한다.

가볼만한 곳

 

홍천 은행나무 숲

10월 한달만 개방하는곳으로 홍천지역 가을을 대표하는 최고명소인 은행나무숲은 5m간격으로 은행 나무만 2,000여 그루가 오와 열을 맞춰 심어져 있어 노랑게 물든 은행잎이 장관을 연출하고 인근에는 홍천9경 중 한곳인 삼봉약수가 있고 구룡령도 가까워 최고의 가을 여행지로 손꼽히고 있다.

해마다 10월이면 한 달 동안 일반인에게 개방되는 홍천 은행나무 숲은 한 개인이 30년 동안 가꾼 숲이다. 1985년 농장주인은 만성 소화불량에 시달리던 아내를 위해 이곳에 내려와 정착하였다. 오대산 자락 광물을 품은 광천수인 삼봉약수의 효염을 듣고 아내의 쾌유를 비는 마음으로 광활한 대지에 은행나무 묘목을 한그루씩 심기 시작하였다. 1985년부터 25년 동안 단 한 번도 개방하지 않다가 2010년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관광객들을 위해 1년 중 10월에만 무료로 개방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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