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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구슬나무

수목학

by sun셋 2023. 1. 1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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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열매만 매달려있는 멀구슬나무. 열매가 꼭 꽃처럼 보인다.

이름도 향기도 너무 예쁜 멀구슬나무.

남해안, 서해안등 여러섬에서 자라며 전남과 제주도에서는 흔하게 보이는 나무다.

멀구슬나무는 대한민국에 자생하며 멀구슬나물과에 속한다.

봄에는 연하고 순한 새잎을 틔우며 생동감을 주고 초여름엔 저 멀리서도 알리는 아름다운 향기를 주고 한여름엔 넓게뻗은 가지로 그늘을 제공하고 겨울에는 노란열매를 매달고 있어 새들의 먹이가 되어주는 나무이다.

멀구슬나무의 열매는 직박구리 새들이 좋아한다.멀구슬나무로 이루어진 숲이 있다면 그 곳에서 들리는 맑고 청아한 새소리는 직박구리일것이다.

멀구슬나무의 열매는 천련자라고 한다.

천련자는 과육이 매우 적고 안의 씨앗이 커서 염주를 만들 시 사용한다.

멀구슬나무는 낙엽이 지는 활엽교목으로서 잎은 커다란 2-3회 깃꼴 겹잎이다. 이때 각각의 작은잎은 가장자리가 거친 톱니처럼 되어 있으며, 잎 뒤는 황색을 띠고 있다. 초여름이 되면 엷은 자색 꽃이 잎겨드랑이에 원추꽃차례를 이루면서 달리는데, 각각의 꽃은 5-6개의 꽃잎을 가지고 있다. 열매는 핵과로 9월에 황색을 띠면서 익는다. 주로 촌락 부근에 심는데, 한국에서는 특히 전남 지역에 분포하고 있다.

 

남부지방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이 나무의 꽃은 연한 보라빛을 띄고 있는데 그 향기가 아주 향기롭다.

아카시아와 라일락을 섞은 향기라고 해야할까? 그만큼 아주 향기롭다.

종자발아가 잘되어 동네의 어느 빈터에서도 자리를 잡아 아름드리로 자라는 큰나무이다.

자라는 속도도 아주 빨라 5-6년이면 성목이 되어있어 동네의 어느 곳에 갑자기 큰 나무가 보인다면 그건 아마 멀구슬 나무일 것이다.

속성수도 이런 속성수는 없을만큼 자라는 속도가 어마어마 하다. 

8년이면 직경이 30cm이상 생장해 8년이 지나면 벌채하여 사용할 수 있다.

 

열매는 처음에는 초록색이어서 여름에 잎사귀와 함께 눈에 띄지 않으나 가을이 되면서 노랗게 익는다.

바깥은 말랑하고 가운데에 딱딱한 씨가 들어있는 핵과다.

속의 씨는 세로로 골이 지고 길쭉하다. 그리고 무척 단단하다.  씨에서 짠 기름은 불을 밝히는데 쓰였다고 한다.

씨는 독성이 있어 함부로 먹어서는 안된다. 그러나 약으로 쓰이기도 한다.

동의보감에서 보면 열매는 열이 몹시 나고 답답한 것을 낫게 하며 오줌을 잘 통하게 한다. 뱃속의 세 가지 충을 죽이고 옴과 헌 데를 낫게 한다. 라고 했다.

줄기의 속껍질은 햇빛에 말려 구충제나 피부병 치료제로 썼다.

겨울에도 노란 열매는 떨어지지 않고 주렁주렁 매달려 있어 그 또한 색다른 매력의 나무다.

 

멀구슬나무는 병충해가 없고 곧게 자라는 성질이 있다. 그래서  목재로도 이용이 되는데 멀구슬나무 원목으로 가구를 제작하면 병충해에 강하여 긴 수명을 갖게되기 때문에 원목가구로서 좋은 장점을 지녔다.

목재는 가볍고 부드러우며 무늬가 아름다워 인테리어, 가구, 악기 등 다양하게 쓰인다.

멀구슬나무를 민디원목이라고 하는데 결이 곱고 뒤틀림이나 갈라짐이 적어 가구수명이 길다고 한다.

2009년 부터 산림조합중앙회에서는 인도네시아 정부와 협약으로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르보고르에 총 3,000g헥타르 규모의 민디조림사업을 시작하여 점차 지역을 넓히고 있다.

인도네시아 조림을 통해 확보된 목재는 펄프, 제재, 합판, MDF 등 2차 가공을 통해 연간 120만㎥정도의 목재를 국내에 반입함으로써 국내 목재의 수급에 기여할 계획이다.

산림조합중앙회는 해외조림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4월, 인도네시아 국영영림공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인도네시아 10만㏊ 조림을 목표로 우선 서부자바지역에 2014년까지 1만㏊를 조림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내년도에는 남부칼리만탄에도 조림사업을 착수할 계획이다.

 

 

전라북도 고창군 고창읍 교촌리 고창군청 안에 있는 수령 약 200년의 멀구슬나무.
이 나무는 멀구슬나무 중 가장 규격이 크고 나이도 많은 편이며, 비교적 북쪽에서 자라는 유일한 고목나무로서, 학술적 가치는 물론 전통 생활에 밀접한 우리나라의 멀구슬나무를 대표하는 보존가치가 있다.

고창 교촌리 멀구슬나무는 크기가 크고 수령이 오래되었으며, 비교적 북쪽에서 자라는 유일한 노거수로 학술적 가치는 물론 전통 생활과 밀접한 우리나라의 멀구슬나무를 대표하는 나무로서 보존 가치가 있어 2009년 9월 16일 천연기념물 제503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천연기념물로 재지정되었다. 고창군에서 관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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