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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수목학

by sun셋 2023. 1. 2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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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수피가 아주 아름다운 자작나무숲.

자작나무는 참나무목 자작나무과이다. 겨울에는 잎이 지는 키큰 나무 활엽수이다.

대개 20m쯤 자라며 북부 지방의 깊은 숲에서 자란다. 나무의 껍질은 백색이며 얇게 가로로 벗겨지며 거칠지 않으며 부드럽다. 잎은 어긋나게 붙고 세모에 가까운 계란꼴로 끝이 뾰족하다. 암수한그루이고 꽃은 4~5월에 아래로 드리워지면서 핀다. 원통 모양의 열매도 아래로 드리우면서 달리고 9~10월에 여문다.

 

자작나무는 나무 껍질로 아주 유명하다. 하얗고 윤이 나며 종이처럼 얇게 벗겨진다. 예전엔 이 자작나무 껍질에 불을 붙여 사용했다. 결혼식을 올리는 것을 화촉을 밝힌다고 하는데, 그 화촉이 자작나무 껍질이다. 옛 조상들은 자작나무 껍질에 그림을 그리고 글씨도 썼다. 신라 천마도도 자작나무 껍질에 그린 것이다.

자작나무 목재는 박달나무와 마찬가지로 아주 단단하고 치밀하고 결이 고와서 가구도 만들고 조각도 한다.

벌레도 거의 잘 먹지 않아서 오래간다.  해인사 팔만대장경 경판의 일부도 자작나무가 재료이다.

또한, 자작나무 목재에는 다당체인 자일란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핀란드 에서는 자작나무 속의 자일란을 자일로스로 변환시켜 추출한 뒤 정제 및 환원 과정을 거쳐 자일리톨을 만들기도 한다.

자일리톨을 자작나무 설탕이라고도 부르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자작나무는 공원수나 가로수, 조림수로 쓰이고 있으며 중부 지방 이남에서 주로 심고 있다.

위도가 높은 곳에서 자라기 때문에 시베리아 북유럽, 동아시아 북부, 북아메리카 북부 숲의 대표적인 식물이다.

 

 자작나무속에 속하는 것 중에서 한반도에 자생하는 종류로는 박달나무, 개박달나무 등등이 있다.

다만 아종이라고 하더라도 외관은 꽤 달라 하얗고 부분적으로 검은 외관의 자작나무와 달리 박달나무는 어두운 표면의 일반적인 나무의 모습을 취하고 있다. 

 

북·동유럽에서는 자작나무를 관상적·실용적인 가치 때문에 사랑받기도 하지만, 꽃가루 알레르기의 주범으로 지목받기 때문이다. 핀란드 러시아에서는사우나  속에서 이 나무의 가지를(잎이 달린 것)을 자기 몸에 툭툭 치는 것으로 술기운을 없앤다고 하며 20세기 후반 이후로 자일리톨 성분을 추출하여 천연감미료로 사용하고 있다.

가공하지 않고 자작나무 수액을 그냥 주스처럼 마시는 경우도 많다.

러시아의 시베리아 지역에서는 이 나무를 이용해 공예품을 만든다. 껍질로 그림을 만들거나 팔찌 모자, 장신구 들을 만드는 경우도 있다.
수피는 기름기가 많기 때문에 습기에 강하고 불에 잘 탄다. 

때문에 옛날 결혼식때 신방을 밝히는 촛불의 재료로 사용되었다.

방수성이 우수하므로 북미 원주민들이 카누를 만들거나, 여진족들이 배를 비롯한 각종 생활 용구의 재료로 사용하였다. 과거 고구려 신라에서 종이 대용으로 사용되었는데, 천마총 천마도 그림도 이 자작나무 수피로 만든 것이다.

이 자작나무의 국명도 불과 관련이 있는데 탈 때 '자작 자작'소리가 난다고 해서 그리 불렸다는 설이 있다.

물론 실제로 태워도 자작소리가 안난다.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에 자작나무 숲이 우거져 있는데  TV를 통해 자주 등장하면서 유명 관광지가 됐다. 다만 입산금지 기간이 있기 때문에 날짜를 잘 보고 가야 한다.

1974년부터 1995년까지 138ha에 자작나무 690,000본을 조림하여 만들어졌으며 현재는 25ha를 유아 숲 체험원으로 운영하고 있다. 

자작나무 숲안내소 에서 시작되는 임도를 따라 걸어가야 자작나무숲이 나오는데 수령이 20년 이상 되는 하얀수피의 자작나무가 하늘로 쭉쭉 뻗어 숲을 이루고 있어 아주 이국적이다.

인제군에서는 '자작나무 숲' 말고도 산의 풍경 곳곳에서 소규모의 자작나무 군락들을 볼 수 있다.

언제부터 인가 수도권 곳곳에서도 조경수로 볼 수 있게 되었는데 수도권도 냉대기후이기 때문에 식재가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전 이남에서 심으면 기후가 맞지 않아 대부분 오래 가지 못하고 말라죽는 것을 볼 수 있다.

남부지방에서는 자작나무의 고사율이 높아 식재가 어렵다.

그러나 묘목일때부터 남부지방에 적응을 시켜가며 키울시엔 자라는 경우도 있다.

 

자작나무처럼 흰수피의 나무가 사스래나무, 거제수나무 가 있다.흰수피만 보고 자작나무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자작처럼 흰백색까진 아니고 키도 자작처럼 크지 않다.겨울철 나무가지끝이 붉으스름하다면 그것은 자작나무이다. 

 

자작나무의 수피가 하얀이유는 자작나무가 원래 사는 지방이 매우 춥고 거의 눈이 쌓여있는 곳이다. 눈의 반사율은 여름철 해수욕장의 반사율보다 높다. 스키장에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으면 눈에 반사된 햇빛 때문에 얼굴이 타는 것과 같다. 흰색은 빛을 반사하기 때문에 자작나무는 긴 시간 동안 눈에 반사되는 햇볕에 의한 화상을 방지 하기 위해  수피가 하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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